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벙어리 삼룡이 (문단 편집) == 특징 == 이 소설을 읽으며 드는 의문은 당연히 '어째서 삼룡이 쫓겨난 그날 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났느냐'란 것이다. 당대의 작품 경향을 볼 때, 혹은 전후 묘사를 볼 때[* '그는 그 모든 것을 없애버리고 자기도 또한 없어지는 것이 나은 것을 알았다'는 구절. 또한 당대 작품 경향이 지배계급(지주, 주인)과 피지배계급(소작농, 하인)의 갈등이 살인이나 방화 등의 과격한 방식으로 끝맺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예가 [[김정한]]의 '사하촌'. 이러한 작풍은 [[카프]]가 결성되어 절정기에 접어든다.] [[복수귀|삼룡 본인이 손수 불을 질렀을 것이며 집이 불타는 모습이 누군가 불을 지르려고 준비한 것 같다는 서술로 보아서는 결코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방화로 보인다]]는 해석도 있고, 아씨가 죽으려고 이불을 덮어쓰고 있는 것에서 아씨가 자살하려고 불을 질렀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90년대 청소년권장소설 전집에서는 작품 분석에서도 아무래도 같이 죽고자 이불을 덮어쓰고 있는 아씨가 범인이라고 분석했다. 1983년판 TV 문학관에서는 아예 중간 이야기로 주색잡기에 빠져 도련님이 [[임신]]시킨 주막집 불륜녀[* 삼룡이 얹혀 사는 주막집 여주인의 딸로, 오 생원의 퇴짜와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련님과 밀회를 즐긴 끝에 임신까지 하는 사고를 처버렸다. 게다가 그녀가 오 생원 측에 또 퇴짜를 맞자 결국 분노가 폭발하여 오 생원네 집으로 찾아와 임신 사실을 도련님의 본처인 아씨와 오 생원네 부부, 하인들에게까지 대놓고 공개하였다. 그 결과로 인해 대노한 오 생원이 자신의 하인들에게 명령하여 술집의 물건을 남김없이 싹 다 가져가는 바람에 모녀가 망하게 되자 오씨 가문에 적의를 태우며 무언가를 저지를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왔으며, 그날 밤에 이를 알아챈 그녀의 어머니가 말리나 '바람 쐬고 온다'는 말을 한 직후 등장이 끝났다.]를 등장시켜서 그녀가 저지른 것으로 그렸다. 여기선 그나마 이 망나니 도련님을 구해준다. [[신상옥]] 감독의 영화에서는 새 서방과 불륜 중인 여자의 남편이 앙심을 품고 지른 것으로 되어있다. 그렇게 불길 속에서 아씨를 구해내고 지붕으로 올라간 장면에서 원작이 끝나 삼룡과 아씨는 죽지 않았다는 해석도 있지만, 중간에 삼룡이 아씨를 구하기 위해 집을 뒤지면서 불에 타 피부가 쭈그러들고 기둥이 무너져 팔이 부러졌다는 묘사가 분명히 나왔으므로 상식적으로 이렇게 되면 죽기 직전까지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결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나중에라도 불을 피해서 지붕으로 올라갔지만, 이미 내려오기에는 무리라는 것을 알았는데다 끝부분에 '그는 벌써 목숨이 끊어진 뒤였다'라는 문장도 나왔으니 삼룡의 죽음은 확정된 셈. 그나마 고통 속에서도 사랑하던 그녀를 찾아 안으면서 삼룡이 행복하게 미소지었다는 묘사가 있어서 다행히 죽기 직전에나마 작은 행복을 누렸다고 볼 수 있겠다. 기본적인 [[만악의 근원]] 격 인물은 주인집 아들(새서방)이지만, 숨은 진정한 만악의 근원은 오 생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애초에 옆에서 부인이 계속 아들 관리를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오냐오냐 하기만 하며 아들의 인간성을 부모가 봐도 심각한 수준으로 망쳤고[* 오 생원 아들의 인성 상태는 타인들은 물론 어머니 오 생원 부인조차도 부정적으로 평할 정도니 그냥 답이 없다.] 혈통에 대한 허영 때문에 애먼 며느리까지 본인의 집구석 일에 본의 아니게 휘말리게 만들고, 며느리 자살의 불상사를 막아준 삼룡이에겐 일말의 해명 기회조차 안 주고, 그런다고 며느리에게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아들을 집안의 중심축인 큰어른의 입장에서 그간 어떻게 해 보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이도저도 아닌 자세로나 있다가 상황이 영 좋지 않게 되자 그냥 드러눕기만 하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준다.[* 삼룡도 믿었던 주인 어른이 사실은 냉정한 존재임을 집에서 쫓겨날 때 깨달았을 정도니 어찌 보면 은근 [[위선자|위선적인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작품의 등장인물이나 사건이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과 은근히 비슷하다. 장애[* 삼룡은 벙어리에 귀머거리인 동시에 땅딸보, [[콰지모도|카지모도]] 역시 귀머거리에 곱사등이, 앙가발이다.]가 있는 인물이 아름다운 여성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자신의 윗사람에 의해 좌절되고 그 결과 남몰래 사랑하던 여성을 품에 안고 행복한 표정으로 최후를 맞이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는 것이 유사하다. 선량하고 아름다운 여성([[에스메랄다#s-2|에스메랄다]], 아가씨)이 [[인간 말종]] 남자([[클로드 프롤로|프롤로 신부]]와 페뷔스, 주인집 아들) 때문에 인생을 망친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 세상사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 새서방은 오생원의 과잉보호로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추지 못 하는데, 특히 권력이나 재산이 많은 집인 경우 이러한 과보호는 인간을 망치는 지름길로 작용한다. 새서방이 오생원 부부와 아씨의 마음, 그리고 삼룡이의 헌신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만한 인간이었다면 이러한 비극도 첨부터 없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